수배 폴란스키 감독 스위스공항서 체포

  • 입력 2009년 9월 28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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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전 미성년과 성관계 혐의

2003년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미국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씨(76·사진)가 31년 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스위스 취리히 경찰은 “미 검찰의 수배를 받아온 폴란스키 감독을 26일 취리히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폴란스키 감독은 같은 날 취리히 국제영화제에서 주는 공로상을 받기 위해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입국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8년 배우 잭 니컬슨의 자택에서 13세 소녀 모델과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미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불구속 수사 과정에서 프랑스로 도피했으며 이후 사실상 망명생활을 해왔다. 감독은 해외 범죄인 인도에 소극적인 프랑스와 폴란드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폴란드계로 프랑스에서 태어난 폴란스키 감독은 영화 ‘로즈메리의 아기’(1968년)와 ‘차이나타운’(1974년), ‘테스’(1979년)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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