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쇼 촬영’ 속여 동영상 인터넷 판매

  • 입력 2009년 9월 9일 2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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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리얼리티 TV쇼를 촬영한다고 속여 여성들이 집안에서 지내는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서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9일 도안 뉴스통신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FX TV에 방송될 '빅 브라더'와 비슷한 리얼리티 쇼에 참가할 출연자를 모집한다고 신문에 광고했다.

이들은 광고를 보고 찾아온 16세 가량의 9명의 여성에게 2개월 간에 걸친 촬영 기간 가족을 비롯해 외부와 절대 연락할 수 없으며, 중도에 포기하면 5만 리라(한화 약 4100만원)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내밀었다.

여성들은 TV 스타가 된다는 꿈에 계약에 동의했고, 곧장 집안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된 이스탄불의 한 빌라로 이동해 합숙 생활을 시작했다.

가짜 제작진은 카메라에 잡힌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돈을 받고 팔았다.

몇몇 참여자들이 사기 행위라는 걸 뒤늦게 깨닫고 나가겠다고 요구했으나, 이들과 함께 지내는 감시자가 5만 리라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며 가로막았다.

그러나 한 참여자의 부모가 딸이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다고 집을 나간 후 딸과 제작사 모두 연락이 안 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모가 알려준 주소로 출동해 여성들을 구출하고 함께 있던 감시자 1명을 체포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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