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北급변사태때 軍진주 않기로”

  • 입력 2009년 8월 18일 02시 55분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미국과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후(死後)에 정치적인 혼란이 발생하더라도 북한에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은 최근 “지난해 열린 미중 안보대화에서 두 나라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퀴노네스 전 담당관은 “미국과 중국은 김 위원장 사후 한국이 이를 기회로 한반도 통일을 시도하려 할 수 있다는 점을 매우 우려해왔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 급변사태 때 한국군의 북진(北進) 가능성을 논의했고, 이것이 미국과 중국이 합의하게 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군이 북한에 진주하려고 할 경우 외교적, 군사적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 사후 북한이 혼란에 빠졌다고 해서 남북이 갑자기 통일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만일 한국군이 북한에 진주한다면 이는 반드시 남북간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 전쟁에는 미국과 중국 모두 개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미중 양국의 합의 의도를 이해했을 것”이라며 “한국이 북한 진주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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