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조선어 신문 ‘흑룡강신문’ 한국판 발행

  • 입력 2009년 7월 15일 02시 59분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오른쪽)이 14일 본사를 내방한 한광천 흑룡강신문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유명식 흑룡강신문 한국지사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한청수 ‘베이징21세기 중한경제문화교류중심’ 총경리가 배석했다.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오른쪽)이 14일 본사를 내방한 한광천 흑룡강신문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는 유명식 흑룡강신문 한국지사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한청수 ‘베이징21세기 중한경제문화교류중심’ 총경리가 배석했다.
국내 조선족-기업 상대 배포

중국의 조선어 신문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한국판 신문을 발행했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에서 발행하는 한글 신문인 흑룡강신문은 지난달 18일부터 주간 한국판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발행하는 최대 조선어 신문. 일간 4만5000부, 주간 8만5000부 등 총 13만 부의 발행 부수를 자랑한다.

흑룡강신문 한국판은 중국에 진출했거나 중국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기업이 주 대상이다. 한국 내 1500여 주요 기업에 우선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또 정부기관과 연구소, 한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 한국에 돈벌이 나온 조선족을 집중 공략 중이다. 창간호부터 현재까지는 5만 부씩 발행했지만 앞으로는 발행 부수를 3만 부로 줄여 유료 독자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판은 주로 중국의 주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한국인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한국 사회에 조선족 및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들의 사회를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판에 실린 기사는 다시 흑룡강신문 주간신문에 일부가 실려 중국 내 200만 조선족과 중국에서 생활하는 80만 한국인에게 한국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중국의 조선족을 대표하고 중국 내 조선족에게 한국을 알리는 신문’이 되겠다는 게 한광천 사장(45)의 목표다. 흑룡강신문은 조만간 일본에서도 일본어로 된 신문을 발행할 방침이다.

한편 한 사장은 14일 동아일보를 방문해 김학준 회장을 예방했다.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중국은 언론 개방을 앞두고 미디어 간 인수합병이 크게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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