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년 무역수지 28년만에 적자

  • 입력 2009년 4월 23일 02시 58분


일본 재무성은 22일 지난해 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무역수지가 7253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 적자는 제2차 석유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1980년 이후 28년 만이다. 2007년도 무역수지는 10조1553억 엔 흑자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원유 가격의 폭등으로 수입액이 늘었고 하반기에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수출이 급감한 것이 적자 반전의 주요 원인이었다. 수출은 전년도에 비해 16.4% 감소한 71조1435억 엔, 수입은 4.1% 줄어든 71조8688억 엔이었다. 무역수지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액수다. 일본의 수출산업을 이끌고 있는 자동차 수출이 전년도보다 24.2%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도 19.7% 감소했다.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3월의 월간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110억 엔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9%나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흑자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게 민간연구소의 전망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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