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는 하루동안 600km까지 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2월 14일 02시 58분



제비와 같은 작은 철새의 하루 이동거리는 최고 600km에 가깝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그동안 작은 철새는 하루 140km가량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캐나다와 영국의 조류 학자들은 2007년 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개똥지빠귀 14마리와 제비 20마리를 생포해 초소형 추적 장치를 달았다. 지난해 봄 7마리를 다시 붙잡아 장치를 회수해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제비 한 마리는 브라질 아마존의 월동지에서 출발해 남북 아메리카를 종단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까지 7483km를 오는 데 13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매일 575km씩 이동한 셈.

조류학자들은 펠리컨같이 큰 새는 위성추적장치를 달아 이동경로 등을 연구해 왔지만 작은 철새는 몸무게가 50g 안팎이어서 장치를 달 수 없었다. 하지만 최근 1.5g의 최신 장치가 개발돼 이동 거리 측정이 가능해졌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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