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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포동2호 실제로 발사하려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6-01-19 13:28
2016년 1월 19일 13시 28분
입력
2009-02-05 02:55
2009년 2월 5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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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운반→추진체 조립→발사대 장착→연료 주입…
北 대포동2호 실제로 발사하려면
한달간 10여단계 준비과정 거쳐야
단계별 노출로 긴장 고조 ‘살라미 수법’ 택할 듯
북한이 최근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지만 실제로 발사 준비를 마치려면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하지만 장비와 시설 개량으로 준비기간이 훨씬 단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대포동2호급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면 철도와 차량을 이용한 부품 운반과 미사일 추진체 조립 및 발사대 장착, 액체연료 주입 등 10여 단계의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미국 첩보위성이 미사일 부품으로 보이는 ‘원통형 물체’를 실은 화물열차가 무수단리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한 것은 초기 단계에 해당된다.
다음 단계는 군용트럭으로 발사 관련 장비와 병력을 기지로 실어 나르는 한편 발사 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기상관측 레이더, 미사일의 탄도를 추적해 성패를 판단할 정밀추적 레이더를 설치하는 것이다.
그 이후엔 기지 내 10층 높이의 발사대 주변에서 대형 크레인 등을 동원해 미사일 추진체를 조립해서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탄두를 포함해 3단계의 추진체로 구성된 대포동2호를 조립하는 데는 1, 2일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계가 끝나면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때부터 한미 정보당국은 첩보위성과 RC-135 정찰기 등의 미사일 기지 정찰 횟수를 대폭 늘리는 등 강도 높은 대북 경계태세에 들어간다.
마지막 단계는 발사대에 장착된 미사일 추진체에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것. 장거리미사일에 사용되는 액체연료는 폭발 위험이 높아 주입 과정이 까다롭고 주입하는 데도 5∼7일이 소요된다.
만약 미사일 추진체에 액체연료를 채웠다가 발사를 취소하면 이를 다시 빼내는 데는 20일 이상 걸리고 막대한 비용 손실이 초래된다. 이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에 액체연료를 주입하는 상황을 가장 확실한 발사 준비 징후로 보고 있다.
또 추진체에 액체연료를 채워둔 채 장기간 방치하면 미사일 내부가 부식돼 발사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위원회 윌리엄 슈나이더 위원장은 2006년 7월 대포동2호가 발사 42초 만에 동해상에 추락한 데 대해 “대포동2호가 액체연료를 채운 채 2주간 발사대에 고정돼 내부 부식이 생겨 발사에 실패한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군 고위 소식통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결심했다면 2006년 7월 때처럼 준비과정을 단계적으로 노출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살라미 수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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