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후배사랑, 밀어주고… 끌어주고…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한국 유학생들을 돕는 ‘만우장학회’ 설립자 조일환 회장(왼쪽)이 100만 달러를 기부한 김대원 사장과 만나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제공 위키드패션
한국 유학생들을 돕는 ‘만우장학회’ 설립자 조일환 회장(왼쪽)이 100만 달러를 기부한 김대원 사장과 만나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제공 위키드패션
美의류사업 김대원 씨, ‘스승’ 장학회에 100만달러 쾌척

미국 이민 1세대로 성공 신화를 이룬 동포 기업인들이 100만 달러의 거금을 쾌척하며 고국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펼쳐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동포 사회에 훈훈한 온정을 불어넣고 있다.

미국 뉴욕과 뉴저지 지역에서 대형 의류사업을 하는 코만스포츠웨어 조일환(72) 회장은 지난해 말 사우스폴, LOT29 등의 의류브랜드를 운영하는 위키드패션 김대원(54) 사장으로부터 “장학사업에 보태 써 달라”며 100만 달러를 건네받았다.

30년 전 조 회장 회사에서 일하다 독립해 성공한 김 사장이 평소 스승으로 모시는 조 회장이 장학사업에 매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힘을 보탠 것이다.

조 회장은 ‘만우장학회’를 설립해 고국의 젊은 후배들을 돕고 있다. 김 사장도 미국에서 ‘킴 파운데이션’이라는 기금을 만들어 장학사업에 앞장서 왔다. 그는 조 회장이 영국 옥스퍼드대 도서관 한국 관련 서적 구입자금으로 5000달러를 기부했을 때에도 지원한 바 있다.

조 회장은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에 재학하며 70대의 만학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김 사장의 지원금으로 장학회를 더 키워 장학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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