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화론 논쟁도 진화

  • 입력 2009년 1월 24일 02시 56분


‘모든 과학이론 비판하라’ 교과서 문구 놓고 논쟁

미국 교육계에서 진화론과 창조론을 놓고 다시 한 번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미 텍사스 주는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과학 교과서에 ‘모든 과학 이론의 강점과 약점을 탐구해 비판하라’는 문구를 뺄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교육위원회 위원들 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문구는 지난 20년 동안 텍사스 주 과학 교과서에 포함돼 있었는데 과학교사들은 창조론자들이 이 문구를 진화론에 대한 회의를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데 이용해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이 문구를 ‘경험적 증거를 이용해 과학 이론을 분석 평가하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창조론을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문의 자유와 진화론에 대한 맹신을 비판하기 위해서 이 문구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텍사스 주 교육위원 15명 가운데 보수주의자는 7명으로 과반에 못 미치지만, 공화당 소속의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이들을 지지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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