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선서에서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는 말을 빼야 한다.”
20일 열리는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마이클 뉴다우 씨 등 17명의 무신론자와 미네소타, 시애틀, 워싱턴, 플로리다 주 등에 소재한 10여 개 단체는 지난해 12월 29일 워싱턴 지방법원에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종교적 색채를 배제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캘리포니아 출신 변호사인 뉴다우 씨 등은 소장에서 “취임 선서를 할 때 당선인이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하는 것은 헌법에 근거가 없으며 특정 종교를 널리 전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또 선서식 시작에 맞춰 조지프 로워리 목사가 시작기도를 하는 것과 선서가 끝난 뒤 릭 워런 목사가 축도하는 것도 특정 종교를 대변하는 것이므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