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10월 27일 02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오바마지지 보수 인사 통칭
부시 정책에 염증 ‘공통분모’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최신호에서 “네오콘(Neocon)의 시대가 가고 오바마콘(Obamacon)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콘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적 성향의 인사를 통칭하는 말이다. 6월 격주간지 뉴리퍼블릭에 과거 공화당 행정부에서 재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브루스 바틀릿 씨가 ‘오바마콘의 부상’이라는 글을 기고한 이후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바틀릿 전 부차관보는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얼마나 국가를 망쳤는지를 직시하지 못하는 공화당에 대한 염증이 오바마콘의 공통분모”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한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공화당 출신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손녀 수전 아이젠하워 씨, 척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 네오콘 이론가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을 대표적인 오바마콘으로 꼽았다.
이 잡지는 “오바마콘의 부상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 세라 페일린 부통령후보에 대한 절망감에서 나온 반작용”이라며 “오바마콘들은 오바마 후보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지켜온 실용주의와 충분한 역량, 감정보다 이성에 대한 존중 같은 전통을 다시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