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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2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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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부통령후보 간 TV토론(2일)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세라 페일린(사진) 공화당 부통령후보는 애리조나 주 세도나에 있는 존 매케인 대통령후보의 목장으로 날아갔다.
매케인 캠프의 주요 전략가들도 시냇물이 흐르는 한적한 이 목장에 모여 페일린 후보의 토론 준비를 도왔다. 지난달 말 그의 부통령후보 지명이 선거전의 판도를 역전시켰듯이 2일 TV토론도 대통령후보 간 토론에 못지않게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버럴 언론들로부터 집요한 공격을 받고 있는 페일린 후보는 세도나에서 보수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인 휴 헤위트 씨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나도 대학 전공이 언론학(아이다호대)이다. 그런데 내가 학교에서 배울 때에 비해 오늘날 언론 윤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이 변했는지 놀랍다. 하지만 잉크를 한 통씩 쏟아 붓는 그런 사람들과 싸우지 않겠다. ‘OK, 이건 나에겐 좋은 시험대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
페일린 후보는 또 스스로를 ‘평범한 미국 서민(Joe six-pack American·퇴근하면서 6개들이 맥주 팩을 사들고 가는 서민을 의미)’이라고 칭하면서 “오늘도 남편과 함께 주식 표를 들여다봤는데 주식 투자로 현재까지 2만 달러를 손해 봤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