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후 中 성장둔화 전망

  • 입력 2008년 8월 7일 03시 05분


민간경제연구소 보고서 잇달아

베이징(北京)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보고서가 잇달아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 보고서에서 “베이징 올림픽 이후 현재 과열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 성장도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이미 부동산과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기업들도 경기 부진을 예상해 잇달아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정부가 올림픽 이후 성장 기조는 유지하되 물가 상승 억제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올해 9.8%에서 내년 8.1%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 불안하다’ 보고서에서 “베이징 올림픽이 역대 올림픽 중 최대 규모이고, 올림픽 개최 도시들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과도하게 높다”며 “과잉 투자에 따른 충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소비자 기대 심리가 둔화하고 있어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고, 자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와 소비가 함께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5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1.2%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 경제가 ‘하락’(40.0%)하거나 ‘크게 하락’(1.2%)할 것으로 예상했다는 보고서를 이날 내놓았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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