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소문에 피하려다…인도 힌두사원 최소 130명 압사

  • 입력 2008년 8월 4일 03시 02분


3일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의 힌두 사원에서 적어도 130여 명의 신도가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힌두교의 여신 두르가를 찬양하는 ‘나브 라트리’라는 종교 행사를 맞아 이 사원에는 수 만 명의 신도가 모여 있었는데 사원 주변의 철제 난간이 일부 부서지자 먼저 빠져나가려고 신도들이 밀치는 과정에서 깔린 사람들이 밟혀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현지 뉴스채널 NDTV는 산사태가 날 것이라는 괴소문이 돌면서 신도들이 놀라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중에는 적어도 어린이 40명, 여성 45명이 포함돼 있는 등 노약자의 피해가 컸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는 2005년에도 마하라슈트라 주의 사원에서 신도들이 밀고 밀리면서 265명이 깔려 숨지는 등 신도가 대거 몰린 종교 행사에서 종종 불상사가 일어나고 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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