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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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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N 홈페이지(geonames.usgs.gov)의 외국 지명 검색 서비스에 독도를 지칭하는 미국 내 공식 지명인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를 입력하면 유형을 섬으로 분류한 뒤 특정 국가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라는 의미의 ‘주권 미지정’으로 표시돼 있다.
이 홈페이지는 얼마 전까지도 리앙쿠르 록스가 속한 국가를 ‘바다(oceans)’와 ‘한국’으로 표시했었다.
또 종전에는 BGN 표준지명인 리앙쿠르 록스와 함께 다른 명칭(variant)으로 ‘독도(Tok-to)’가 가장 먼저 나왔으나 변경 후에는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의 두 가지 영문 표기인 ‘Take Sima’와 ‘Take-shima’가 먼저 나오고 ‘Tok-to’는 세 번째로 밀렸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25일 국무부에서 BGN 관계자를 만나 독도 표기 당위성 등을 설명했다”며 “그 만남 이후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오전까지 ‘한국’이었던 독도 귀속 국가가 ‘주권 미지정’으로 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사관 관계자는 “독도(Tok Island·Korea)를 1977년 7월부터 리앙쿠르 록스로 표기했기 때문에 이 결정과 합치시키기 위해 홈페이지에 ‘기술적인 수정’을 가했다는 게 BGN 측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격노했으며, 철저한 경위파악과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