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홍수, 식량가격 부채질 우려

  • 입력 2008년 6월 19일 02시 57분


미국 중서부와 중국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보면서 식량가격 폭등이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93년 이래 최악의 홍수가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를 강타한 이후 옥수수 콩 등 주요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번 홍수로 최대 500만 에이커(202억3500만 m²)의 경작지에서 농작물 수확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는 옥수수 선물가격이 부셸(약 27kg)당 8달러에 근접한 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콩 밀 등 다른 곡물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전 세계 옥수수의 54%, 콩의 36%, 밀의 23%를 수출하고 있어 식량가격 인상은 미국산 곡물을 수입하는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남부지방도 폭우로 농산물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중국정취안(證券)보가 18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경작지 피해면적은 광둥(廣東) 성이 28억6000만 m², 광시(廣西) 성이 39억9000만 m²에 이르며 홍수 이후 채소 값이 30∼50%나 뛰어올랐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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