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대처 前 英총리, 패션잡지 ‘보그’ 모델로

  • 입력 2008년 6월 3일 02시 55분


패션잡지 ‘보그’ 7월호에 게재되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진.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패션잡지 ‘보그’ 7월호에 게재되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진. 사진 출처 텔레그래프
올해 83세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패션잡지 ‘보그’의 모델로 등장한다고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보그’ 7월호에 실리는 대처 전 총리의 사진은 페루의 사진작가 마리오 데스티노 씨의 작품. 케이트 모스, 영국의 윌리엄 왕손 등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촬영해 온 데스티노 씨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대처 전 총리의 모습을 남기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처 전 총리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파란색 옷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 그는 노동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은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처 전 총리는 데스티노 씨의 컴퓨터 화면에 비친 자신의 사진을 보며 “재킷에 구김이 너무 많다” “목 아래 그림자를 어떻게 해줄 수 없느냐”며 수정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정계 인사들의 자문 요청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대처 전 총리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토론회에 자주 초청받고 있지만 말은 더 하지 않는다. 평생 동안 연설을 해 왔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