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사 떴다…델타-노스웨스트 합병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델타-노스웨스트 합병, 최대항공사 부상

미국 항공업계 3위인 델타항공과 5위인 노스웨스트항공이 14일 합병안에 최종 합의함에 따라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합병 회사명은 델타항공으로 하고 본사는 델타항공의 본거지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두며 리처드 앤더슨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합병사의 경영을 맡기로 했다.

신임 이사회는 델타항공 측 7명과 노스웨스트항공 측 5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다.

이로써 합병회사는 항공기 800여 대와 직원 7만5000명을 거느린 자산 규모 177억 달러의 세계 최대 항공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2005년 9월 파산보호 신청을 냈으나 구조조정을 거쳐 각각 지난해 4월과 5월 파산보호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 등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노스웨스트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번 합병안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털항공의 합병 방안 등 항공사 간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마일리지 등 각종 항공 서비스를 공유하는 항공사 간 제휴 네트워크) 회원사이기도 하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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