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는 “이라크군을 훈련하고 감독하는 영국군의 역할을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배치된 영국군은 “혼란지역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라크 철군전략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이라는 국내의 비난 여론을 의식해 외곽 지역에 머물고 있다. 영국군의 이라크 재배치 결정에는 이라크 정부군 일부가 “동족에게 총구를 겨눌 수 없다”며 최근 마흐디 민병대와의 전투 명령을 거부하거나 아예 민병대 쪽으로 옮겨가 버린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