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크로아티아 내년 나토회원국 된다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우크라-그루지야는 퇴짜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가 내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된다. 그러나 옛 소련 위성국이던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의 NATO 후보국 가입은 좌절됐다. 마케도니아는 가입 결정이 연기됐다.

NATO 26개 회원국은 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를 받아들이는 데 합의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두 나라의 가입은 NATO 창설 60주년인 내년 정상회의에서 공식 서명과 함께 이뤄진다. 두 나라가 가입하면 NATO 회원국은 28개국으로 늘어난다.

우크라이나와 그루지야는 이번 회의에서 NATO 가입 전 단계인 ‘회원국 행동 계획(MAP)’ 가입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략적 요충지인 흑해 연안에 있는 두 나라의 가입을 지지했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반대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거부권 행사로 가입 여부 결정 자체가 연기됐다.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라는 국명(國名)이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 지방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마케도니아에 국명 변경을 요구했으나 마케도니아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증원 문제는 프랑스가 아프간에 800명에 가까운 병력을 추가 파견하기로 함에 따라 진전이 이뤄졌다. 그동안 미국과 캐나다는 NATO의 유럽 동맹국이 병력 증원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해 왔다.

프랑스는 유럽 국가 중 영국(7800명)과 독일(3200명)보다 적은 병력인 1900명만 파견해 증원 압력을 가장 많이 받아왔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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