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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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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해온 중국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2일 밝혔다.
발개위 산하 국가정보센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 1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잠정 예측)한 데 이어 올해도 10.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4.7%였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4.5%로 다소 진정되겠지만 여전히 상당히 높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평균 0.91%의 안정된 물가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해 갑자기 4% 이상 급등했다.
대외무역은 올해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와 수출세 특혜 감면 등의 영향으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말까지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26.1%, 20.5% 늘었지만 올해는 각각 19.0%, 18.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수입보다 수출의 증가율이 높아 올해 무역흑자는 지난해의 2680억 달러보다 22.5% 증가한 328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6.3%의 과열 조짐을 보였던 도시지역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올해는 24%로 과열 경기가 상당히 잡힐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도시지역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25%를 넘으면 통상 경기과열로 이어지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반면 지난해 11월까지 18.8%였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5.9%로 다소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올해도 경기가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열 경기와 인플레를 진정시키기 위한 정부 당국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6차례,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0차례 인상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위융딩(余永定) 소장은 “위안화의 가치가 지난해 6.9% 오른 데 이어 올해는 1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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