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수들도 “학력 위조”

  • 입력 2007년 12월 29일 0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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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사칭하는 해외 단체에서 수여받은 박사학위 등 가짜 학위를 대학의 채용이나 승진 때 이용한 대학교수가 48명이나 된다고 27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7∼9월 국공사립 1195개 전 대학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채용되거나 승진한 교원 7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이 같은 가짜 학위를 채용이나 승진 과정에서 심사서류에 기재한 대학교수는 43개교 48명(국립은 7개교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짜 학위가 직접적인 판단자료가 돼 채용되거나 승진한 교수는 4개교 4명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교수들은 대부분 대학 책자나 홈페이지에 가짜 학위를 기재하고 있었다.

문부과학성의 조사는 미국 중국 영국 호주 등지에 있으나 해당 국가로부터 대학으로 인정받지 않은 단체에서 수여받은 ‘학위’의 실태에 집중됐다.

문부과학성은 “이 같은 단체들은 교육활동이 없고 학위를 수십만 엔에 매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위공장’이라 불린다”며 적발된 사례에 대한 엄정 대응을 요구하는 통지를 전국 대학에 보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런 가짜 학위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어려운 문과계 교수들이 구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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