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위산업 글로벌 파워 부상”

  • 입력 2007년 7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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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6일 세계 100대 방위산업 기업에 한국의 한국항공산업(KAI)을 79위, 로템을 93위로 포함시키고 ‘한국의 방산기업이 글로벌 파워로 부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달 터키 국방부가 한국산 기본훈련기(KT-1) 30대와 차기 전차(XK-2)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을 들어 “한국 방산기업의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3, 4년 후 한국의 방산 수출 규모가 지금의 4배인 1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디펜스뉴스는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KT-1 훈련기와 XK-2 탱크의 수출규모가 5억4000만 달러라고 밝히고 이는 2001년 한국이 터키에 수출한 K-9 자주포 수출액 10억 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이 밖에 두산중공업의 K-21 보병장갑차(IFV), 삼성테크윈의 K-9 자주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군함 및 잠수함, 크루즈 미사일(해성), 휴대용 미사일(신궁)을 주목할 만한 한국산 방산제품으로 꼽았다.

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액은 총 2억5000만 달러로 올해는 이보다 36% 늘어난 3억4000만 달러(약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펜스뉴스가 이번에 선정한 세계 100대 방산업체의 1∼5위는 압도적인 매출을 올린 록히드마틴, 보잉, BAE시스템, 노스럽그루먼, 레이시온이 차지했다. 이 중 영국의 BAE시스템을 제외한 4개사가 미국 업체다. 이들 ‘빅 5’의 비중은 나머지 95개 기업 매출총액의 70%에 이른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100위 안에 미국 기업은 41개, 일본 기업은 미쓰비시중공업 등 9개가 포함됐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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