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의도 - 용산서 배타고 중국간다

  • 입력 2007년 7월 2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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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변에 국제 여객선터미널을 만들어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칭다오(靑島) 등 중국 동부 연안의 주요 도시까지 뱃길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여의도·난지(상암)·반포·뚝섬 등 4개 한강 시민공원은 ‘특화지구’로 지정해 2010년까지 개성 있는 생태 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차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3일 발표한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서울시는 앞으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서해(西海) 뱃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여의도 및 용산·이촌 지구에 국제여객선터미널과 선착장을 건설해 항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용산·이촌지구의 경우 초고층 빌딩 건립이 추진되는 용산 철도 정비창 터와 연계해 국제업무 기능을 갖춘 서울의 부도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금까지는 한강 이외 지역 중심으로 도시계획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한강 중심의 도시계획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으로 가는 수상 교통을 포함해 한강이 서울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난지·반포·뚝섬 등 4개 특화지구에서는 강물로 인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조성한 계단식 호안(護岸)을 비스듬한 경사면으로 다시 만들기로 했다.

이곳에 나무와 잔디를 심어 생태 숲을 만들고 목책 계단, 수변 접근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한강변을 더 많이 여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한강에 대형 여객선들이 다니기 위해서는 한강의 바닥을 전체적으로 준설해야 하며, 일부 한강 교량의 교각 사이를 넓히는 공사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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