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5세 자전적 소설 미 언론서 주목

  • 입력 2007년 4월 29일 17시 09분


한인 1.5세 재미교포가 이민자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 자전적 소설이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과 맞물려 미국 언론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USA투데이는 28일 변호사 출신의 재미교포 작가인 이민진(38) 씨의 소설 '백만장자들을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을 큰 비중으로 소개하며 내용 요약과 이 씨 인터뷰를 실었다.

이 소설은 미국 '독립서적협회'의 5월 우수서적으로 선정됐으며 다음달 워너북스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신문은 이 씨의 작품이 최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들의 내적인 삶을 들여 볼 수 있게 해준다며 '우연치고는 대단한 일치'라고 소개했다.

이 씨는 조승희 씨가 이민한 나이와 비슷한 7살 때 서울에서 뉴욕으로 건너와 이민 초기 세탁업을 한 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이 씨는 "버지니아 총격사건 뒤 며칠간 잠을 못 잤다. 당시가 책 출간시기와 겹쳐 너무 힘들었다"면서 "이 책을 통해 아시아계 미 국민의 내적인 감정과 진정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예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뒤 2년간 변호사로 일하다가 전업 작가로 전향했다. 라이트 상 논픽션 부문과 비치상 픽션 부문, 신인작가를 위한 내러티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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