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18일 발표한 '2007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조사'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돼 경기과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중국의 무역흑자가 46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3억 달러의 2배"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결국 금리 인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또 지난해 2분기 11.5%까지 치솟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 10.6%, 4분기 10.4%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1%선까지 올라온 점에 주목하며 성장률이 더 높아지면 경기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과열경기가 결국 사회적 긴장을 불러일으켜 정치적 문제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오후 발표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1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높았다. 특히 2차 산업 생산액은 2조5552억 위안(약 307조54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1분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7.8% 증가한 2521억 달러, 수입은 18.2% 는 2057억 달러로 무역흑자는 464억 달러였다.
연간 매출액 500억 위안(약 6조 원) 이상의 제조업체 이윤은 2932억 위안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3.8%가 증가했다. 이 같은 활황세에 따라 올 들어 30~50%씩 오른 중국의 주가는 당분간의 조정국면을 거친 뒤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5% 이상으로 예상됐던 1분기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23.7%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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