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희생자와 유족에 심심한 위로"

  • 입력 2007년 4월 17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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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제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17일 미국 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교포 학생인 조승희(23) 씨로 확인된 데 대해 "정부는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경악과 충격을 표하는 바"라고 밝혔다.

조 국장은 이날 정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와 유족, 국민들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리 교민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전 미국 공관 및 한인 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긴밀히 대책을 시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용의자와 관련, 오늘 오후 늦게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의 개략적 신상과 함께 미국 국토안보부가 한국계 영주권자로 믿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 이 당국자는 ▲1984년 1월18일생으로 한국계 영주권자이며 ▲1992년(8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그 이후 계속 미국에서 거주해왔다고 설명했다.

범행 동기와 관련, 이 당국자는 "미국 수사당국의 발표 이외에 파악된 게 없다"면서 "처음의 사건과 2시간 이후에 일어난 사건의 범인이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을 못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 사안은 미국에서 아주 오래 거주한 한국계 사람에 의해 일어난 개별적인 사안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인종적 편견이나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그렇게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고 주미대사관과 미주지역 전 공관과 긴밀히 협력하도록 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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