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백두산 주변 학교 이름 ‘창바이산’ 넣어라”

  • 입력 2007년 2월 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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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 성 직속 창바이(長白·백두산의 중국명) 산 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가 관할 구역 내 백두산 주변 18개 초중고교 이름에 ‘창바이 산’을 넣어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관리위에 따르면 관리위 사회관리판공실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안투(安圖) 현 얼다오(二道) 진과 푸쑹(撫松) 현에 소재한 18개 초중고교의 이름을 모두 바꿨다. 이들 지역은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항일투쟁 무대로 한민족의 얼이 살아 숨쉬는 지역이다.

바이허(白河) 임업국 고급중학교(고등학교), 푸쑹 현 제7고급중학교, 푸쑹 현 제4고급중학교는 각각 창바이 산 제1, 제2, 제3 고급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됐다. 이번에 학교 이름이 바뀐 18개 초중고교의 재학생은 1만1000여 명이다.

앞서 중국은 봉우리는 바이터우(白頭) 산, 산맥은 창바이 산맥으로 부르던 백두산 관련 지명을 1990년대부터 모두 창바이 산으로 통일했다. 관리위 사회관리판공실은 “관할구역 내 사회 자원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교명을 바꿨다”고 밝혔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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