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인들이 꼽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 입력 2007년 1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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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걸 보고 싶다.” “국세청을 없애겠다.” “동물원 고릴라들의 심장병을 고쳐 주고 싶다.”

미국의 유명 베이비붐 세대가 꼽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태어나 6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돼 활발한 사회 활동을 접어야 할 시기에 이른 베이비붐 세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국의 유명 베이비 부머들에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세 가지’를 물었고, 이 중 20명의 목록을 최신호에 소개했다.

영화 ‘쇼생크 탈출’ ‘미저리’ ‘캐리’ 등의 원작을 쓴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스티븐 킹(59). 그는 ‘부시 대통령이 반인륜 범죄로 법정에 설 때까지 사는 것’을 첫 순서로 꼽았다. 우주 비행 후 이를 소재로 글쓰기, 가수 유망주를 뽑는 미국 리얼리티 쇼 ‘아메리칸 아이돌’이 폐지되는 것을 보는 것도 킹의 세 가지 소원 중 하나이다.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윌리엄 프리스트(54)는 의사 출신답게 말라리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결핵을 퇴치하고 빈곤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워싱턴DC 국립 동물원 고릴라들의 심장병을 치료하는 것도 그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다.

‘데드맨 워킹’으로 1995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전 서랜던(60)은 ‘바다 위에 집 짓기’ ‘드럼을 더 잘 연주하기’와 함께 ‘성매매 근절 돕기’를 꼽았다. 반전 운동에 나서는 등 그의 정치적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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