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요코즈나 1호는 한국출신”

  • 입력 200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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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규슈바쇼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스모협회 이사장에게 우승컵을 받는 다마노우미. 사진 제공 아사히신문
1970년 규슈바쇼에서 4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스모협회 이사장에게 우승컵을 받는 다마노우미. 사진 제공 아사히신문
“일본 최초의 외국인 요코즈나는 아케보노가 아니라 다마노우미였다.”

10일 일본에서 발매된 주간지 ‘슈칸신초’의 특집기사 제목이다.

요코즈나는 일본 스모 선수의 최고등급으로 한국 씨름의 ‘천하장사’에 해당한다. 아케보노는 1993년 요코즈나로 등극한 하와이 출신 스모 선수. 그가 요코즈나가 됐을 당시 ‘외국인 최초’라 하여 일본이 떠들썩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해 말 한국에서 발간된 논픽션 ‘야쿠자와 요코즈나’(조헌주 저)를 인용해 “1970년 요코즈나로 등극한 뒤 1971년 27세로 요절한 다마노우미가 한국계였음이 밝혀졌다”며 “따라서 ‘최초의 외국인 요코즈나’는 다마노우미”라고 전했다.

이 주간지는 ‘충격적’이란 표현을 써 가며 한국명이 정정부(鄭正夫)인 다마노우미가 중학교 졸업과 동시에 스모계에 진출한 뒤 아버지의 존재를 지우기 위해 호적을 세탁하고 일본인 어머니 다니구치 하루요의 사생아로 살아온 가족사를 2개 면에 걸쳐 상세히 소개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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