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수난… 휴가때 토네이도, 긴급 대피

  • 입력 2007년 1월 3일 02시 54분


미국 텍사스 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연말 휴가를 보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을 전후로 거듭 ‘실제 상황’의 대피소동을 벌였다.

첫 소동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처형을 하루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일어났다.

크로퍼드 목장 인근 클리프턴 지역에 발생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밤에 목장으로 몰려왔다. 부시 대통령은 애완견 두 마리를 데리고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장갑차 안으로 대피해야 했다.

미 언론들은 “미 대통령이 토네이도를 피해 장갑차량으로 대피한 일은 아주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소동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후세인 전 대통령 처형 다음 날인 31일 오후 11시 30분경 소형 경비행기가 비행금지구역인 목장 상공을 두 차례나 침범했다.

북미우주항공방위사령부(NORAD) 소속 F-16 전투기들이 출동해 섬광 신호탄을 쏘며 비상착륙을 유도했다. 단순한 부주의로 밝혀져 경비행기 조종사는 석방됐다.

새해 첫날인 1일도 상쾌하지는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휴가를 마치고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목장을 나서다 ‘이라크 반전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신디 시핸 씨의 돌발 시위와 마주쳐 얼굴을 찡그려야만 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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