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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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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항소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라크인들에게 보낸 편지다. 지난달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될 때 읽을 예정이었으나 재판부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편지 내용은 과거 그가 이끌었으나 미군의 이라크 침공 이후 예멘으로 망명해 활동하는 바트당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27일 올랐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이삼 가자위 씨는 요르단 암만에서 이 편지가 후세인의 것임을 확인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미워하지 말라. 미움은 누군가에게 공정해질 여지를 남겨 주지 않고 사람을 맹목적으로 만들어 모든 사고의 문을 차단한다”고 썼다.
그는 변호인이 최종 진술을 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해 이 편지를 쓰게 됐다고 밝히면서 “친애하는 충성스러운 국민이여, 이제 작별을 고할 시간이다. 나는 진실한 신자를 돕고 실망시키지 않는 자비로우신 알라의 곁에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라크 항소심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1심의 사형판결을 확인하고 향후 30일 이내에 사형을 집행하도록 판시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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