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대통령 재선 성공…서민들 “한번 더 믿어보자”

  • 입력 2006년 10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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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브라질 대통령 재선집권 노동자당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이 29일 상파울루에서 재선이 확정된 직후 부인 마리사 레티시아 씨(왼쪽)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AFP 연합뉴스
룰라 브라질 대통령 재선
집권 노동자당을 이끌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가운데)이 29일 상파울루에서 재선이 확정된 직후 부인 마리사 레티시아 씨(왼쪽)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AFP 연합뉴스
환호하는 룰라 지지자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9일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거리에서 ‘민중의 힘으로 다시 한번 룰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의 재선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구두닦이 출신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서민층에 파고들어 브라질 사상 두 번째로 재선에 성공했다. 상파울루=로이터 연합뉴스
환호하는 룰라 지지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9일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거리에서 ‘민중의 힘으로 다시 한번 룰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의 재선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구두닦이 출신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서민층에 파고들어 브라질 사상 두 번째로 재선에 성공했다. 상파울루=로이터 연합뉴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집권 좌파 노동자당(PT)을 이끄는 룰라 대통령은 29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60.8%의 득표율을 올려 39.2%에 그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PSD) 후보 제랄두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여유 있게 제치고 승리를 확정했다.

룰라 대통령은 페르난두 엔리케 카르도주 전 대통령에 이어 브라질 사상 두 번째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2003년 브라질 최초의 좌파 대통령으로 집권한 그는 우파 색채가 강한 경제정책을 펴 재정흑자를 달성하면서 미국 월가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에서는 알키민 전 주지사가 당선되면 사회복지가 해체되고 국영기업 및 은행도 민영화될 것이라는 주장으로 서민층을 파고들었다.

개인적 이미지도 재선 성공에 큰 몫을 했다. 그는 자신이 구두닦이 출신의 가난한 노동자였음을 부각하면서 마취전문의였던 알키민 전 주지사보다 친근하게 서민에게 다가갔다.

알키민 전 주지사는 정부 여당의 부패 스캔들을 집중 공략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비쳤다. 게다가 부패 스캔들에 대한 조사가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1차 투표에서 알키민 전 주지사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룰라 대통령 쪽으로 많이 돌아섰다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룰라 대통령 2기의 최대 고민은 경제. 그가 집권한 2003년 0.5%로 곤두박질쳤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04년 4.9%로 올라섰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2.3%로 떨어졌다.

사라지지 않는 지역별 지지율 편차도 큰 부담이다. 현지 언론은 27개 주를 친(親)룰라-반(反)룰라 성향으로 나눈 결과 반룰라 성향 지역의 인구 규모나 경제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면서 “룰라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개인적 인기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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