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 유엔 사무총장 선출가능성 높다"

  • 입력 2006년 9월 28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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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0월까지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한다는데 합의하면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안보리는 27일 전체회의에서 10월말까지는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 후임을 선출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어 28일에는 상임이사국과 비(非)상임이사국 투표용지를 구별하지 않고 3차 예비투표를 실시한데 이어 10월2일 4차 예비투표에서는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하자는데 합의했다.

존 볼튼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만약 사무총장에 입후보할 뜻이 있는 후보라면 지금 해야 한다"며 "안보리가 2일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해서 투표하기로 한 것은 결론을 내릴 시점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만약 안보리가 10월말까지 차기 사무총장을 뽑는다면 지금까지 1, 2차 예비투표에서 1위를 한 반 장관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과거에는 12월이 돼서야 결정되면서 막판에 합류한 후보가 선출되는 사례가 많았었다. 아난 총장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실시되는 4차 예비투표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차기 사무총장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상임이사국들의 선호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편 유엔 사무총장 예비투표에서 거푸 최다득표한 반 장관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어느 나라로부터도 거부감을 받지 않는 후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반 장관이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후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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