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 日농림수산상 아베 정권 교육수장 유력 거론

  • 입력 2006년 9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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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는 ‘망언’을 하고 각료로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참배해 온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사진) 일본 농림수산상이 ‘아베 정권’의 교육을 책임지는 문부과학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이 26일 발표할 차기 내각에서 자신과 역사 교육관이 가까운 나카가와 농림수산상에게 교육개혁을 맡기는 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카가와 농림수산상은 아베 총재와 함께 1997년 역사교과서 내용을 고치라고 주장하며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 모임’을 결성해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 두 번째로 농림수산상이 된 우파 인사. 1998년 7월 농림수산상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강제연행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가 없다. 중학교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기술된 것도 의문이다”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아베 정권’은 26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교육기본법을 개정한다는 구상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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