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리강화 · 여행 편리 도모 자국민 전자여권발급 시작

  • 입력 2006년 8월 15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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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14일 국경관리의 강화 및 여행의 편리를 위해 자국민에게 전자여권 발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외교관용 전자여권을 발행했으며, 유효한 미국 여권을 올해 말까지 모두 전자여권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전자여권의 뒷면 표지에는 여권 소지자의 얼굴 형체, 지문, 홍채 등 생체인식 정보가 담긴 칩이 내장됐다. 칩에는 여권 소지자의 이름과 성별, 여권 유효기간 등여권의 개인정보란에 기재된 것과 똑같은 내용의 정보가 담겨 있다.

전자여권은 또한 생체인식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도난 또는 분실 시에도 다른 사람이 위-변조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내장된 칩은 무선 데이터 전송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이민국 관리들이 전자여권을 판독기에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개인 정보가 확인된다. 이에 따라 입국심사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향후 비자면제 대상국의 국민들이 미국에 입국할 때도 전자여권을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어서 이 나라들이 전자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비자면제 대상국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작업의 하나로 2007년부터 현행 여권을 전자 여권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미국 비자 면제 대상국이 되기 위해서는 이밖에도 비자 심사 탈락률이 3%에 못 미쳐야 한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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