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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6월 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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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4월 독도주변 해역에 대한 일본의 무단 수로측량 시도로 인해 촉발된 한일간 마찰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시 미키오(石橋幹夫) 해상보안청 경비구난부장은 7일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시바시 부장은 "일본 EEZ내에서 한국 선박의 조사활동이 확인되면 순시선 등을 출동시켜 무선교신을 통해 조사 중지를 엄중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중지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독도와 울릉도의 중간선이 한일 양국의 EEZ 경계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국립해양조사원은 2500t급 수로측량 관측선을 이용해 독도 부근 수역에 대한 해류관측을 7월 3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하겠다고 1월 공시했다. 조사 대상해역은 독도로부터 12해리 안에 있는 한국 영해다.
해양조사원은 2000년부터 울산을 기점으로 독도까지 수온 염분 유향 유속 등의 해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해류관측을 해왔다.
한일 양국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12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EEZ경계선 협상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외무성 부대신은 4월과 같은 대립을 피하기 위해 "이번에 규칙을 만드는 방향으로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일본은 상대국의 EEZ를 진입할 때 상호 통보하는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의했으나 한국은 고유영토에 들어가면서 일본에 통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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