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람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올리 헤이노넨 IAEA 사무차장을 만났으나 보고서의 기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28일 IAEA 이사회에 제출될 보고서는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거부하고 핵 관련 정보 제공을 회피해온 이란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P5)과 독일은 다음달 2일 이란에 대한 제재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미국은 이튿날인 3일 유엔안보리 소집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이에 앞서 미 하원은 26일 이란에 대한 제제를 보다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했다. 이 법안은 대량살상무기(WMD) 획득에 도움이 되는 물품이나 기술을 이란에 수출하는 사람에게 제재를 가하고 이란 에너지 부문에 투자하는 나라에 대해서도 원조를 거부하도록 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7일 미국이 군사 공격을 하면 두 배의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을 공격하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미국의 이익이 손상 받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이란은 두 배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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