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부시에 ‘손자병법’ 선물한다

  • 입력 2006년 4월 20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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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항공 전세기로 시애틀 인근의 패인 필드 공항에 도착하자 대기 중이던 중국 교민들은 용춤과 사자춤을 선보이며 방미를 환영했다.

크리스틴 그레고리 워싱턴 주지사와 앨런 뮬랠리 보잉사 사장 등도 공항에 마중 나왔다.

AFP통신은 후 주석이 “유명 스타 같은 대접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국빈급 환영 만찬 대신에 오찬을 베풀기로 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 초청으로 최첨단 디지털 전시관 ‘미래의 집’을 방문한 후 주석은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 뒤 MS사와 중국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욱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의 집은 MS사가 5∼10년 뒤의 최첨단 주택을 예상해 전시한 곳이다. 후 주석의 첫날 일정은 게이츠 회장의 저택에서 가진 환영 만찬 참석으로 마무리됐다. 시애틀에서 이틀간 머문 뒤 20일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인 후 주석은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 ‘손자병법’을 선물할 계획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후 주석이 부시 대통령에게 ‘부전이굴(不戰而屈·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것)’의 지혜를 담은 책인 손자병법을 전달할 것이라고 19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중국배우 장쯔이(章子怡)를 대동하고 백악관 환영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외신 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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