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의 일본인납치 관련 포스터제작

  • 입력 2006년 4월 18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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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북한에 일본인납치문제 조기해결을 촉구하고 진상규명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는 차원에서 포스터를 전국에 배포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캐치프레이즈는 '납치, 일본은 내버려두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이달 하순부터 포스터 20만 장을 제작해 전국의 자방자치단체나 교통기관, 학교, 공항에 배포할 예정이다. 납치문제로 일본 정부가 포스터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포스터는 해안으로 이어지는 도로 위에 어린이 운동화 한 짝이 떨어져 있는 사진을 사용해 약 30년 전의 납치현장 분위기를 재현했다. 또 전체가 암갈색인 배경에 운동화만 컬러로 처리해 이 문제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호소했다.

포스터를 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매우 단적인 언어로 일본정부의 결의를 보여줬다"고 감상을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반응이 좋으면 제 2탄 제작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공영방송 NHK는 17일 요코다 메구미 씨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김영남 씨로부터 대남 공작교육을 받고 남파됐다가 체포된 최정남 씨가 사상전향 후 현재 한국국방부 정보본부에서 북한 공작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 분석활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납치피해자가족회는 김영남 씨 납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광현 씨 외에 최씨에 대해서도 일본 경찰당국이 현지조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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