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에 겸손함까지…” 중국에 이영애 열풍

  • 입력 2006년 3월 2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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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영애(李英愛) 열풍이 불고 있다.

이영애 초등학교(소학교)가 생겼는가 하면 병원에는 이 씨의 눈과 똑같이 성형해달라는 여성들이 줄을 잇는다.

중국 언론들은 이 씨가 불우한 이웃을 돕는 미덕에 겸손함까지 갖췄다고 찬양일색이다. 과도한 한류의 유행을 우려해 걸핏하면 트집을 잡던 이전의 태도와는 딴판이다.

20일 첸장(錢江)만보에 따르면 이 씨가 5만 달러를 희사한 중국 저장(浙江) 성 춘안(淳安) 현 랑촨(浪川) 향의 '치바오(七堡)' 소학교는 이름을 '이영애 소학교'로 바꿨다.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에서 150여km 떨어진 산간벽지의 이 학교는 당초 교사(校舍)가 낡아 폐교하기로 결정된 곳이었으나 이씨의 자선으로 기사회생했다.

이 학교의 재학생 187명은 폐교될 경우 10여km 떨어진 현(縣·한국의 군·郡) 소재 학교까지 힘들게 통학해야 할 판이었다.

한편 중국의 생활주간 등 중국 언론들은 최근 중국 여성들 사이에 한국인 연예인처럼 얼굴과 몸매를 바꿔달라는 성형수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생활주간은 13일자 보도에서 '이영애의 눈', '김희선의 얼굴', '송혜교의 입술'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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