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美공격 준비중”

  • 입력 2006년 1월 20일 03시 03분


아랍 위성 TV 알 자지라는 19일 알 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사진)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녹음테이프를 입수했다며 “알 카에다는 미국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테이프를 방송했다. 이 테이프에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무슬림들에게 휴전을 제안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2001년 9·11테러 이후 아무런 공격이 없었던 것은 미국의 높아진 안보 조치를 뚫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준비를 필요로 하는 작전이기 때문”이라며 “(준비)작전은 바그다드에서 이뤄지고 있고 준비가 끝나는 순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무슬림과 그들의 땅에서 싸우지 않는 것이 낫다”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위해 장기간의 정전을 기꺼이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테이프의 목소리는 빈 라덴의 과거 목소리와 비슷했지만 테이프의 진위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빈 라덴의 마지막 음성테이프가 방송된 것은 1년여 전인 2004년 12월 알 자지라를 통해서였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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