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여객기 추락…희망-절망 엇갈린 하루

  • 입력 2005년 10월 2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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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아프리카의 인구대국 나이지리아에서 추락 여객기 탑승객의 생존 여부를 놓고 주말 내내 희망과 절망이 엇갈렸다.

승객과 승무원 등 117명을 태운 나이지리아의 벨뷰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는 22일 저녁 나이지리아 라고스공항을 이륙한 직후 실종됐다. 수도 아부자를 향해 이륙한 지 5분 만에 관제탑과 교신이 끊긴 것.

이날 밤늦게 나이지리아 오요 주(州)의 공보관은 “비행기가 오요 주 키시 마을에 추락했다. 절반 이상의 탑승객이 생존한 듯하다”고 언론에 말했다. 그러나 비행기는 실제로는 이곳에서 남쪽으로 300km나 떨어진 오군 주에 떨어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비행기 실종으로부터 18시간 만의 일이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나이지리아 적십자사의 아비오둔 오레비이 총재는 23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추락한 여객기는 완전히 파괴됐으며 생존자의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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