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20대 남성, 악어와 혈투끝에 격퇴

  • 입력 2005년 9월 25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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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케냐 남성이 30분간에 걸친 혈투 끝에 악어의 공격을 물리쳤다.

BBC 방송 인터넷판은 23일 힐러리 아무마(26) 씨가 타나강에서 악어의 습격을 받았으나 눈을 공격해 목숨을 건졌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아무마 씨는 "2주전 타나강변에서 갑자기 나타난 악어가 자신의 다리를 덥석 물고 강으로 끌고 가려고 했다"며 "이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어떻게 하면 악어를 물리칠 수 있을까 궁리하던 아무마 씨에게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뇌리를 스쳤다. "악어가 공격할 때는 눈을 가격해라."

아무마 씨는 급소인 악어의 눈에 집중적으로 주먹을 날렸고, 30분간의 처절한 싸움 끝에 악어는 달아났다. 사투 후 그는 현지 병원에서 2주 동안 다리와 손에 입은 부상을 치료했다.

한편 한 현지 여성은 "악어가 있는 강을 건너기 전에 미리 돌을 던져 겁을 주면 공격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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