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최고연봉 16만달러… 비서실장 등 19명

  • 입력 2005년 8월 3일 03시 14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 대통령 보좌진(aide)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정치 전문 주간지 내셔널 저널은 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보좌진 406명의 개인별 연봉 액수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이 중 최고 연봉으로 16만1000달러(약 1억6000만 원)를 받는 사람은 앤드루 카드 대통령비서실장, 칼 로브 비서실 차장, 스티븐 해들리 국가안보보좌관,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서실장,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 등 모두 19명.

이들은 직책과 역할은 다르지만 모두 부시 대통령의 ‘보좌관(assistant)’이란 개념으로 똑같은 액수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엔 15만7000달러였는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올해 16만1000달러로 올랐다. 대통령 연봉은 40만 달러.

백악관 비서진 연봉수준별 인원
연봉 수준인원
16만1000달러
(약 1억6000만 원)
19명
(비서실장, 비서실 차장, 국가안보보좌관, 대변인 등)
14만3000
∼14만4000달러
6명
13만1671
∼13만3000달러
17명
11만4344
∼12만4740달러
19명
10만152
∼10만7413달러
20명
9만∼9만7206달러 17명
8만∼8만9736달러 4명
7만∼7만8800달러 19명
6만∼6만9600달러 34명
5만∼5만8700달러 52명
4만∼4만9145달러 80명
3만∼3만9400달러119명

부보좌관(deputy assistant)급으로 분류된 23명은 다음으로 많은 13만∼14만 달러 수준. 전체적으로 1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비서는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81명이었다.

보좌진 중 10만 달러 미만 연봉자는 모두 325명. 이 가운데 5만 달러 미만이 199명이나 됐다. 소득 면에서는 백악관 비서들이 별 실속이 없는 셈이다.

특히 연봉 3만 달러를 받는 비서 28명을 포함해 119명이 3만 달러(약 3000만 원) 수준의 박봉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악관 보좌진의 연봉은 백악관 전체 예산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해 지급하고 매년 의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가십기사에서 “연봉 리스트는 가치가 없다”면서 “매일 (기자들에게) 얻어맞는 매클렐런 대변인도 별도의 전투수당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3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젊은 비서관들에 대해 내셔널저널은 “역사의 언저리와 권력의 회랑 가까이 앉는 대가”라고 평했다.

한국의 경우는 대통령비서실장, 정책실장, 국가안보보좌관이 장관급으로 최고액 연봉자다.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장관 또는 장관급 공무원’의 연봉은 8539만 원이다. 차관급인 대통령수석비서관은 10명인데 올해 차관급 공무원의 연봉은 800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또 비서관으로 불리는 1급(24명), 2급(23명)은 7000만∼8000만 원이다.

한국 공무원 급여수준(올해)
직급대표호봉대표근무연수평균연봉
1급22호봉33년8296만 원
2급19호봉22년7224만 원
3급16호봉17년6136만 원
4급13호봉13년5063만 원
5급10호봉9년4016만 원
6급7호봉8년3049만 원
7급5호봉4년2488만 원
8급3호봉3년2043만 원
9급1호봉-1698만 원
자료: 중앙인사위원회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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