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차테러 공포…2차테러 용의자 20代체포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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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생한 2차 런던테러의 용의자 1명이 27일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BBC방송은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의 한 주택에서 체포된 이 용의자가 2차 런던테러 4명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소말리아 출신의 야신 하산 오마르(24·사진)라고 보도했다.

또 테러 용의자들이 테러를 벌인 직후 폭발물을 숨겨둔 자신들의 아지트에 들렀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수사가 급진전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용의자들이 폭발물을 추가로 확보해 3차 테러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수사 급진전 및 3차 테러 우려=경찰은 이날 체포한 용의자가 오마르인 것으로 확인되면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사는 물론이고, 1차 테러(7일)와의 연관성까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BBC방송이 전했다.

이에 앞서 테러범들이 폭탄 제조공장으로 사용했던 런던 북부 뉴사우스게이트의 9층 아파트 주민들은 테러 다음 날 용의자 가운데 3명을 아파트에서 목격했다고 경찰에 증언했다. 이 아파트는 신원이 밝혀진 테러 용의자들이 살던 곳. 경찰은 아파트를 수색해 대량의 폭탄 원료를 찾아냈다. 경찰은 테러범들이 3차 테러를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27일 새벽 버밍엄 시에서 2차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4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은 같은 주소지에서 붙잡혔지만 테러에 직접 가담한 범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인 사살 비난 확산=국제사면위원회(AI)는 26일 브라질 청년 제안 샤를레스 데 메네제스(27) 씨를 테러범으로 오인해 사살한 런던 경찰의 발포 사고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브라질 언론은 메네제스 씨가 이미 경찰에 제압당한 상태에서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는데도 경찰이 총격을 가했다며 영국 경찰의 과잉진압 가능성을 집중 부각했다.

한편 브라질 외교부는 26일 “메네제스 씨의 시신은 27일 오전 영국을 출발해 브라질에 도착한 뒤 가족이 있는 곤자가 시로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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