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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6월 13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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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이틀간 영국 런던에서 회담을 가진 G8 재무장관들은 이날 아프리카 빈국의 부채탕감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이번 부채탕감의 특징은 400억 달러의 부채를 당장 탕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해 있는 빈곤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G8 의장국인 영국은 2005년을 ‘아프리카의 해’로 선포하고 다음 달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G8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까지 부채탕감 및 추가지원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도 “이번 부채탕감 방안의 궁극적인 목표는 ‘가난한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다시 조금씩 탕감해 주는 악순환’을 더 이상 되풀이하지 말고 완전히 정리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탕감에는 미국을 포함해 영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선진 7개국이 모두 참여하며, 러시아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번에 부채탕감의 가장 큰 수혜국가는 에티오피아와 세네갈.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나이지리아는 석유매장량이 많다는 이유로 이번 부채탕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G8 재무장관들은 앞으로 나이지리아와도 부채탕감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뒀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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