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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4월 29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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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직면한 최대의 환경적 위협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다. 석탄, 천연가스, 석유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는 기후 변화를 부르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결정적인 약점을 지녔다. 원자력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는 각국의 환경운동가들이 원자력에 대한 적대감을 접고 있다.
고유가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이겨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 원전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한국의 원자력 발전 의존율은 40% 정도로 프랑스의 78%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 총 20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지만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설은 환경단체들의 반대와 지역주민들의 님비 현상으로 일진일퇴하고 있다. 원자력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 선전이 가장 큰 이유다. 방폐장 건설 지연에 따른 국가 사회적 비용만도 막대하다.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섬과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의 안전기술은 획기적으로 개선돼 세계에서 440개의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게 가동되고 있다. 국내 환경운동가들도 단선적이고 맹목적인 운동을 접고 ‘그린 에너지’인 원자력을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정부와 환경단체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경제발전을 가로막는 고유가와 자동차 연료비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짓기로 한 사실에서 배우고 깨닫는 바가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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