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점차 안정…새 대통령 공식취임

  • 입력 2005년 4월 22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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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강제축출 이틀째인 21일 남미의 에콰도르는 조금씩 안정을 회복해가고 있다.

알프레도 팔라시오(66) 신임 대통령은 이날 공식 취임식을 가진 뒤 내무, 외무장관 등 핵심 장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신임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있다가 루시오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이 20일 반정부시위와 의회의 탄핵으로 강제 축출되면서 헌법에 따라 권력을 승계했다.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은 현재 에콰도르 주재 브라질대사관에 가족과 함께 피신 중이며 망명을 허용한 브라질정부의 비행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에콰도르 새 정부가 그의 망명을 허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국제사회는 에콰도르 사태와 관련해 빠른 정국안정을 주문했다.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대변인은 이날 “에콰도르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에콰도르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메리카대륙의 안보·외교 협의체인 미주기구(OAS)는 에콰도르 새 정부에 대해 의회의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 축출과정을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22일 특별회의를 열어 이 사태를 논의키로 했다.

또 중남미 국가의 외무장관들은 정국안정을 위한 지원책 협의차 함께 에콰도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헌진 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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