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재무장관 돈잔치…월세 1900만원짜리 아파트 구설수

  • 입력 2005년 2월 17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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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 게마르 프랑스 재무장관(사진)이 월세 1만4000유로(약 1900만 원)짜리 호화 아파트에 살며 국고를 낭비한다는 비판을 받자 입주 보름 만에 이사하기로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폭로 전문 주간지인 르 카나르 앙셰네는 16일 “게마르 장관 가족이 파리 도심 고급 주택지구의 월세 1만4000유로짜리 복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검소한 주거 여건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월세는 장관의 월급에 맞먹는 액수다. 자녀 8명을 둔 게마르 장관은 2주 전 파리 8구의 몽테뉴 가에 있는 600m²(약 182평) 넓이의 이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에 재무부는 “게마르 장관이 규정을 따랐고 아파트 임대와 복층 공사도 정부의 승인을 받았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야당이 맹공격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커지자 결국 다른 집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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